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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뇌 #3 인간의 다섯가지 감각_후각

a'nt 2019. 1. 10. 00:20

후각, 냄새는 영원히 각인된다.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중에서 후각 신경구가 기억과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에서 시냅스가 두 개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만큼 후각에 신경을 써야 하고 또한 브랜드의 상품의 향기, 냄새에 이미지를 심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에X킬라의 냄새와 가글액 냄새를 바꾼다고 하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우리는 냄새를 맡으면, 우리가 그 냄새에 대한 기억과 함께 떠오릅니다. 예를 들면 여름에 비에 젖은 풀내음을 맡으며 수박을 먹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면 여름에 비내리고 풀내음냄새만 맡으면 수박이 떠오르고 빵집을 처음 가보고 달콤한 빵과 우유를 먹었던 기억이 있으면 빵집을 갈 때마다 혹은 지나갈때마다 그때의 기억이 떠오를 겁니다.



감각들을 기억하고 우리가 기억하는 여러 가지 일을 기억하는 체계를 일화 기억 체계라고 합니다. 이 쳬계는 보통 5살에 성숙해지는데 어떤 사건을 기억하면서 동시에 특정 장소와 시간을 그 사건과 연결하여 떠올릴 수 있답니다. 빵냄새, 수박냄새처럼 오래전부터 저장되어 있는 기분 좋은 연상들은 제품과 환경에 연결 시킬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처음 먹어본 커피의 향이 있다면 그 맛이 좋고 기분이 좋았다면 커피의 향이 고착화되어 커피는 이런 향과 맛이란 인식이 고정되어버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간은 냄새와 기억세포가 밀접해 있다고 말씀 드렸었는데 예를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예전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런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한 여자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슬픈 마음을 잊고자 일을 열심히 했다고 합니다. 약 두 달이 지나고 어느 날 오래 열어 보지 않았던 옷장 서랍을 열어 옷을 꺼내자 전 남자친구의 향수가 은은하게 풍겨 한동안 울었다는 얘기를 읽었었죠.


후각을 이용한 마케팅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영화관이죠. 영화관의 팝콘 냄새는 달콤한 당분과 고소한 팝콘의 맛을 다시금 떠올려 줍니다. 각 영화관의 입장을 하기전에 기다리는 동안 참지 못하고 팝콘과 콜라를 사러 가는 모습을 보실수 있습니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마들렌'

냄새와 맛으로부터의 기억에 대한 가장 유명한 글,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장편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한 구절을 가져왔습니다. "방 조각이 따뜻한 액체와 섞여서 입천장에 닿자마자 온몽에 전율이 느껴졌고, 나는 걸음을 멈추고 나에게 일어나는 평범하지 않은 사건에 집중했다, (중략) 그리고 갑자기 그 기억이 정체를 드러냈다. 그 맛은 그 작은 마들렌 조각의 맛이었다. 콤브레에서 보낸 일요일 아침에 레오니 이모가 이모의 찻잔에 찍어서 나에게 주었던, 맛을 보고 나서야 작은 마들렌의 모습이 떠올랐다."


해당 글은 제가 책을 읽고 마음대로 재창조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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